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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이든 아니든 그건 중요치 않다. 2005




그냥 그곳에 있을 뿐이었다.

 

하지만 이제 없는 걸 보니, 조금 허전한 기분이 든다.

 

언제부터인가

 

그저 그곳에 있는 자체만으로

 

나는

 

안심하고 있었던 것 같다.

 

사랑도 아닌 감정이,

 

너무 미묘하다.

 

아니면

 

새 사랑의 시작인지.

 

그렇다면 너무 가혹하다.

 

아주 한마디 못할 정도로 먼 사이는 아니더라도

 

더이상은 가깝게 되지 못할 사이인데.

 

그 사람에 대해 알고 싶어도 어느 누구에게 하소연해서

 

알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더더군다나 직접은 무리.

 

 

 

하지만

 

사랑이든 아니든

 

아무려면 어때, 라고 생각하게 된다.

 

메마른 마음이

 

촉촉해졌으면.

 

심해, 눈 먼 물고기의 눈이 떠지기를.

 

가라앉은 마음이 떠오르기를.

 

햇살에 봄눈 녹듯

 

그렇게 녹아주었으면.

 

 

 

요즘엔 그렇게 바라는 일이

 

자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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