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권함


파트릭 모디아노 <신원 미상 여자> 텍스트의 즐거움



1.

나는 내 삶에서 점점 멀어져가는 그 사건이 나에게 그렇게나 실망을 안겨주고 그토록이나 나를 불행하게 했다는 사실에 놀라곤 했다. 그날 저녁 다리를 건널 때, 나는 손 강에 몸을 던지려고까지 생각했었다. 아무것도 아닌 그런 일을 가지고.


2.

그 소녀는 자기 아버지 약국에서 임메녹탈이라는 수면제 두 통을 훔쳤다. 그리고 내게 한 통을 주었다.
자살하고 싶으면 그 약들을 다 먹기만 하면 된다고 내게 설명해주었다. 
언제나 그 통을 몸에 지니고 있다는 것이 얼마나 좋았는지 모른다.
"그렇게 하면 자신의 삶과 죽음의 주인이 될 수 있어"


덧글

댓글 입력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