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권함


마리와 친구와 나 개판



#1


아마도 10월이나 11월. 

친구가 집 내부 공사 문제로 2주쯤 우리집에서 지내게 되었다.

문제는 개였다.

친구네도 마르티즈와 스피츠 믹스견인 마리라는 개를 키우고 있었는데, 무려 16살이나 되었다.


친구가 집에서 지내는 것은 괜찮은데, 개까지 수용하기에는 

그냥 여러 가지 마음에 걸리는 것들이 있었다. 단순히 개 화장실에서부터 집에 아무도 없을 때는
어떻게 하냐는 등...

친구는 주중에는 동물병원에 맡겼다가 주말에만 여기서 재우겠다고 했고, 나도 그정도는 괜찮다고 하여
2주 동안의 동거가 시작되었다.

한 주가 지나고 금요일에 마리가 우리집에 왔는데, 아주 얌전했고, 처음 온 집인데도 화장실을 잘 가려서
어물어물 그대로 나머지 한 주를 집에서 함께 보냈다.

게다가 우리집 사람들이 개를 좋아해서, 예쁨도 받았다.




#2

친구 블로그를 봤는데, 

고양이가 묘한 자세로 잠을 청하고 있었다.

그걸 보니, 마리 생각이 났다.

노견 마리도 묘한 자세로 내 방에서 잠을 청하곤 했던 것이다. 이렇게.




(분홍색은 스탠드)


늙어서 이제는 만지기도 힘들고(만지면 아파한다.. 관절이 안 좋다고...)
몸 여기저기에 붉은 사마귀도 많은 마리.

주민등록증 나오는 날까지 오래, 건강하게 살아줬으면 싶다.




덧글

  • 길야옹 2011/02/04 08:40 # 답글

    왕 귀요워요ㅎㅎ 스탠드를 베개삼은 인증샷에 빵터짐.
    저희집 개도 몸에 붉은 사마귀가 점점 많이 생기네요..늙어서 그런지ㅠ
  • 미닉 2011/02/05 02:49 #

    늙으면 사마귀가 많이생긴대요.. 그런데 그걸 없애면 더 덧난다고, 그냥 두라고 하더군요!
  • 길야옹 2011/02/05 07:27 #

    아 그렇군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jiwa 2011/02/04 09:36 # 삭제 답글

    마리라니 감성돋는 이름이네...
    개나 고양이나 저렇게 기대서 자는 게 좋은가봐 귀여워라...
  • 미닉 2011/02/05 02:49 #

    응 그르니까!! 또한 주인 신체 중에서도 선호하는 데가 있는 듯
  • 요체키럽 2011/02/04 11:47 # 답글

    고뇌하는 모습같군요 ㅋ
  • 미닉 2011/02/05 02:49 #

    고뇌하는 16살. 노견 말입지요!
댓글 입력 영역